인천 소래습지에서 꽃핀 신경다양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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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월,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와 사단법인 후견신탁연구센터는 정신장애인과 신경다양인의 위키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고 신경다양인 당사자를 프로젝트 관리자로 채용하는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그 이후로 춘천, 파주, 원주 포토워크를 차례로 진행하며 신경다양인을 사진 제공 봉사의 주역으로 성공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전의 포토워크는 질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정신장애인과 신경다양인의 위키미디어 업로드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냈습니다.

이듬해 역시 이전 포토워크의 연장선상에서 참여자도 즐겁고 협회도 뿌듯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2025년의 첫 포토워크 행선지는 인천 소래포구입니다. 2025년 8월 30일, 정신적 장애인 당사자 4명과 협회 측 인솔자 3명이 함께 소래포구로 떠났습니다. 소래포구는 어시장의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구 수인선의 추억을 신세대 신경다양인들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접근성이 있는 포토워크

코스 선정은 신경다양인 관리자의 기획에 맡기고, 협회에서 일부를 피드백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협회는 지난 포토워크를 통해, 신경다양인 당사자는 신체적 장애가 없는 대신 긴 산행이나 걷기, 너무 뜨겁거나 추운 기후에 민감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코스는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소래철교와 소래포구항, 소래역사관을 묶어서 촬영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다소 먼 포인트는 차량을 이용하여 도보의 불편함을 줄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행사 동안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코스를 모두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남아 소래포구 해변을 함께 산책하며 장도포대지를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소래습지에서 농게와 친구들을 관찰하다

첫 방문지는 소래습지생태공원입니다. 처음 1시간은 갯벌교육 영상을 시청하고, 농게 모형을 색칠하고 조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게 모형을 색칠하는 활동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 맞춰 기획된 것이지만, 성인 참여자들은 유치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저마다의 농게를 완성하여 협회에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후 30분간 갯벌에서 농게와 친구 생물들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사진 촬영에 몰입한 나머지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한 참여자가 게를 세 마리나 잡아 해설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데크 밑으로 들어가 열심히 게를 잡으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잡은 게들은 체험이 끝난 이후 모두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소래철교의 역사와 미래

참여자들은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명소가 된 구 소래철교와 추억을 담은 소래역사관에 방문하였습니다. 구 소래철교는 일제강점기 증기 협궤열차(가로 폭이 좁은 열차)가 화물을 실어나를 정도로 상당히 오래된 철교입니다. 이후에는 화물 운반을 중단하고 상인들과 일반 여객들을 실어날랐습니다. 이제 소래철교는 추억이 되어 옛날로 돌아간 것처럼 다 함께 거닐어볼 수 있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구 소래철교에서 보이는 신 소래철교에서 수인분당선 열차가 지나가자, 소래철교의 미래를 각자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소래역사관은 소래철교와 소래포구어시장, 소래염전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신기해하며 설명을 유심히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옛 교복을 입고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부스가 있어 참여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참여자 소감

참여자 A: 수도권에 살지만 인천은 가깝고도 먼 곳이었는데 오늘 소래포구 근처를 돌아보면서 체험도 하고 사진도 찍어서 좋았다.

참여자 B: 갯벌에서 게 세 마리 잡고 붉은달도요를 만나서 좋았고 새우타워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저녁식사에서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소감에는 꾸밈이 없었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소래포구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는 앞으로도 신경다양인의 정보접근성과 자기표현, 위키미디어 기여를 지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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