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휴가를 가려는 사람들로 도로가 북적입니다. 한국 위키미디어 협회와 신경다양인 참여자들도 8월 초, 특별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영월 포토워크입니다. 영월은 단종 유적지와,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유명한 곳이죠, 그 현장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포토워크를 다녀온 8월 1일은 대한민국의 폭염이 절정으로 이른 시기였습니다. 포토워크 동선이 야외활동 중심이라 먼저 시원한 막국수로 배를 채웠습니다. 서울식 막국수의 새콤한 맛과 경상도 밀면의 깊은 육향, 강원도 막국수의 삼삼한 맛이 더해져 영월 막국수라는 새로운 맛의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에 가다
다음 장소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고 난 후 첫 유배지였던 청령포에 왔습니다. 청령포는 이곳과 관풍헌(단종이 생을 마감한 유배지) 중에서 참여자들의 열띤 지지로 정해진 행선지입니다. 이곳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와의 접촉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영월 포토워크 팀 역시 배를 타고 청령포와 육지를 오가야 했습니다. 영화의 인기에 비례하는 열띤 줄서기가 단종의 인기를 실감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매니저님이 사오신 생수를 챙겨왔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맞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선착장 줄과 강에서 바라본 청령포는 역시 영화에서 본 듯이 아름다웠습니다. 참여자들이 청령포를 꼽은 이유 중 하나가 아름다운 경관입니다. 폭염은 너무나도 괴로웠지만 이를 보상하듯 시원한 강바람과 눈에 밟히는 경관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우리는 흩어져서 자유롭게 청령포를 관람했는데요, 일부 참여자는 등산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세 참여자는 단종이 매일같이 한양을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과, 노산대를 사진에 담아주셨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단종의 절절한 마음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강뗏목축제에 가다
다음은 참여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동강뗏목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동강 둔치에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되었는데요, 뗏목이 주제인 만큼 동강에 뗏목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이 가장 좋아한 코너는 역시 물놀이인데요, 우리 포토워크 참여자들은 관람시간이 부족하여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맛있는 푸드트럭들이 우리 포토워크 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부 참여자들은 포토워크의 절정을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폭염과 위키미디언의 과제
이번 포토워크는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폭염을 자랑했는데요, 준비물 공지를 꼼꼼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이기기에는 다소 힘들었습니다. 폭염과 같은 기후재난에 신경다양인들이 특히 취약한 만큼, 포토워크를 폭염 이후로 미루거나, 야외 활동을 더욱 더 줄이고 실내 활동을 늘리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참여자들은 폭염을 잊은 듯 재밌는 포토워크였다는 평가를 남겨주셔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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